나주시, 원광대-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와 MOU 체결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한혁 기자] 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3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대표 이노우에 카츠오)와 ‘나주 동학 위상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한·일 학계 대표들 간의 연구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연구 착수 및 한·일 양국 시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자료조사, 연구, 한·일 시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가기로 했다.
강인규 시장은 “한 평생 동학혁명 역사 연구에 매진해 오신 학계 관계자 분들의 값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도 이어 “동학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 간 공동 연구를 나주에서 공식화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일 민간 교류 답사, 국제학술대회 추진 등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해갈 것이다”고 당부했다.
일본 측 학계대표로 참석한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는 협약식에서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친필 사죄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노우에 교수는 사죄문에서 “일본군 토벌대대는 전남 일대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기 짝이 없는 작전으로 토벌했다”며 “잔혹한 토벌전의 역사,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어떻게 처참한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처참한 토벌작전의 전체 상황조차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세기 이상 어둠 속에 묻혀버린 역사적 사건 전모를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밝혀내고 발굴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는 내년부터 한·일 시민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 과거 동학 농민군을 학살했던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의미로 일본 시민들이 ‘사죄단’을 구성해 나주를 답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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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동학혁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탑)를 나주에 건립하는 등 나주를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구현하는 역사적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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