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남부 국경을 통한 미국 망명이 원천 차단됐지만 '캐러밴(미·멕시코 접경을 통해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고위관리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언제라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이전 수준의 위기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같이 경고했다.

CBP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미 남부 멕시코 국경에서 단속된 불법 이민자 수는 97만명으로 전년대비 88% 급증했다. 이 중 합법적으로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된 이민자 수는 11만명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멕시코계 성인 남성들이었다.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미국의 위협 속에 멕시코 정부가 강도높은 불법 이민 차단 대책을 실시하면서 멕시코계 난민 행렬은 지난 9월 반짝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리자는 "국경을 넘는 캐러밴은 여전히 많고 이를 막기 위한 인적 자원이나 시설은 제한적"이라며 "여전히 국경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달하기 전 거쳐온 제3국에 먼저 망명 신청을 하도록 하는 새 규칙(IFR)이 효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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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 경유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중남미 이민자들에게만 미국 망명 신청을 허용한다는 것으로 실상은 중남미 이민자들을 더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난민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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