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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괴 바그다디, 미군은 왜 그를 체포했다가 풀어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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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군 수용소에 수감, 10개월만에 풀어줘... 당시까진 종교인에 불과
수용소에서 만난 구 이라크 장교들과 접선, 거대 군벌세력 일궈...5년만에 토벌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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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IS의 수괴로 알려진 알 바그다디(48)가 미군의 공격 과정에서 자폭,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그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의 이슬람 신학대를 나와 성직자의 삶을 살던 그는 이라크 전쟁 와중 미군에 체포, 10개월간 미군 포로수용소에 갇혀있다가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이러니하게 이때 만난 구 후세인 정권의 바트당 장교들과의 만남이 IS 탄생의 밑거름이 됐던 걸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IS의 수괴 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중 자폭,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디는 군견들에게 쫓겨 도주 중 막다른 터널로 도망가다가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폭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의 자녀 3명도 함께 폭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후 DNA 검사로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의 사망으로 IS는 향후 잔존세력들이 급속도로 약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의 사망소식과 함께 지난 2004년 그가 미군 포로수용소에 체포됐던 과거 전력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래 이라크 사마라에서 태어난 이슬람 종교인인 그는 바그다드 이슬람 신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라크 전쟁 이전까지는 종교인으로 활동했다 알려져있다. 이후 2004년 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에 율법학자로 들어가있었단 이유로 미군에 체포, 10개월간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있던 수용소에 수감됐다. 이 수용소 수감시절에 만난 옛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장교들이 그의 IS 세력 건설에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그를 체포했음에도 10개월만에 풀어줬던 이유는 당시까지 바그다디는 테러범이 아닌 종교인이었으며, 전과도 특별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민간인 수용자로 분류됐다가 2004년 12월 석방됐으나 이것이 훗날 IS란 큰 후폭풍으로 다가오게 됐다. 그는 이라크 전쟁으로 혼란스러워진 정국을 이용, 알카에다 하부조직과 일부 소규모 군벌 세력들과 구 후세인정권에 있던 장교들을 규합해 군벌조직을 만들었으며, 시리아 내전에 반군 연합으로 참전해 군사력을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4년부터 독자적으로 IS란 세력을 구축, 자신이 과거 7~8세기 이슬람의 정교일치 지도자인 칼리프라 선언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세력확장과 잔혹한 학살전쟁에 나섰다. 이에따라 그와 IS는 전 이슬람권 공통의 적이 됐으며 미국, 러시아, 터키 등 열강들도 모두 IS 토벌에는 함께 힘을 합쳤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연합군을 괴롭혀왔으며, 그동안 수도없이 사망설이 나왔으나 모두 오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목에는 2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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