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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인수에 베팅한 쌍방울…주가도 계속 달릴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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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국면 속옷시장서 전통 기업들의 합종연횡
매물 경쟁력 낮아진 상태…수년째 적자
인수자 역시 적자기업…맹목적 투자 경계해야

비비안 인수에 베팅한 쌍방울…주가도 계속 달릴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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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쌍방울이 최대주주인 광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영비비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다만,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속옷시장 특성상 두 기업의 시너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의 시각도 제기된다. 인수합병(M&A) 이슈로 묶인 남영비비안과 쌍방울의 주가가 모두 급등하면서 투자 우려 또한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생내의 전문 기업인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은 토종 여성 란제리 기업인 남영비비안 경영권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물로 나온 남영비비안은 7월 라자드 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대표 브랜드 '비비안' 외에도 비비엠, 마터니티, 젠토프, 수비비안, 로즈버드, 판도라, 드로르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회사 및 사모펀드(PEF)등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지분율 23.8%)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8.9%와 자회사 지분 등이다.


쌍방울-광림 컨소시엄 측은 비비안 인수를 계기로 쌍방울과 함께 남녀 토탈 속옷 브랜드로 국내외 내의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원가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러시아 등 광림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침체된 속옷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시너지 관련 의구심도 커졌다. 삼성패션연구소 소비자패션지표조사(CMS)에 따르면 국내 내의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조557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1조5860억원) 대비 1.8%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2020년에는 1조5714억원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규 진입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소비 니즈에 대응한 반면, 전통 내의 기업들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 과거 제지 시장처럼 경쟁이 줄면서 개별 파이가 늘 수도 있지만 원가나 브랜드 경쟁력 중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상황"며 "매물 비비안만 놓고 봐도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내실보다는 외형적 측면을 많이 고려한 인수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남영비비안은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번에 걸쳐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67억원 규모로 전년인 2017년(1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2000억원 초반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높은 원가 부담과 늘어난 판관비가 부실한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 2018년 영업적자 규모는 약 39억원으로 전년 흑자(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수자로 나선 쌍방울 역시 3개 사업연도 기준 2번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953억원으로 전년(1434억원) 순이익에서 크게 주저앉았다. 매출액은 1000억원 초반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실적 변동성이 컸다. 이달 4일 최대주주 광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1억원의 유동성도 지원했다. 광림은 2018년까지 3개 사업연도를 연달아 순손실을 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이날(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6000원(29.78%)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쌍방울 역시 전일 대비 35원(3.37%) 오른 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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