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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잘못했어요" 소름끼치는 익산 여중생 폭행, 왜 그렇게 잔혹한가(종합)

최종수정 2019.10.22 15:31 기사입력 2019.10.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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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여중생 폭행영상 파문
지난해 서울과 부선에서도 유사 사건 발생
전문가, 집단 폭행하다보니 죄책감 분산

20일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게시글 캡쳐 화면

20일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게시글 캡쳐 화면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북 익산에서 고교생 2명이 중학생 1명을 폭행하는 장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피해자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은 앞서 부산에서 서울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모두 이 사건과 마찬가지로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잔혹하게 폭행했다. 전문가는 가해자들이 집단으로 피해자를 폭행하는 과정서 죄책감이 분산된다고 분석했다.


2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1분 30초 분량 영상에는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여중생을 상대로 가해자들이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가해자들은 피해 여중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 여중생은 "언니 잘못했어요"라고 애원해보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고 지속했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영상 속 피해 학생과 부모님으로부터 사건을 널리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라고 밝힌 뒤 이 장면을 공개했다. 이 폭행 사건은 지난 9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일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게시글 캡쳐 화면

20일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게시글 캡쳐 화면



또, "피해 학생 어머님은 '우리 딸의 잘못도 있지만 이건 너무 과하다'라고 했고,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직접 전화 와서 '아줌마 나대지 말아라, '모텔촌으로 와라'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과 마주칠까 무서워 집 밖을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사건은 경찰에 접수가 된 상태고 법적 처벌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보복 협박, 명예훼손 역고소 등 2, 3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익산 경찰서가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여중생 폭행하는 가해자들.사진=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폭행하는 가해자들.사진=연합뉴스



학생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은 앞서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9월 부산에서도 이처럼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무차별 폭행하는 이른바 '부산 여중생 사건' 이 일어난 바 있다.


가해자들은 사상구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자신들의 폭행 사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이유로 여중생 A(당시 14세)양을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1시간30여분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은 피해 여중생의 사진이 SNS로 확산하면서 가해자들을 엄벌하라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서울 노원구 석계역의 한 노래방에서 남녀 학생 5명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도봉 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 B양을 노래방에서 끌고 나와 관악산으로 이동해 다시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 3명이 합류해 폭행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B 양 옷을 벗기고 주변에 있던 물건을 이용해 성추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B양에게 "이 일을 발설하거나 신고하면 성매매를 시키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학생들의 범행이 이렇게 잔혹한 것에 대해 '10대 범죄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들이 죄책감이 없는 등 피해자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것은 "책임소재를 아이들이 명백하게 느끼는 나이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같이 하면 괜찮겠거니, 이럴 경우 묻히겠거니 이런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을 하는 태도들이 존재한다" 분석했다.


또 폭행 장면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과시하는 욕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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