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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전략 발표…'컨버전스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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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전략 발표…'컨버전스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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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서밋 新미래전략 발표

현실과 가상세계 연결한 혼합현실 구현기술 집중 육성

우주 호텔, 뇌 연결 인터넷, 수중 고속도로 등 미래시장 대비

"AI 학습법 개발중‥실생활용 로봇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가까운 미래, 지구에는 에너지원이 고갈되고 인간은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한다. 독성이 있는 판도라의 대기 때문에 인간은 판도라 토착민인 나비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해 원격 조종하는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샘 워딩턴)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비족에 침투하는 임무를 맡는다. 나비 족장의 딸인 네이티리(조이 살다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판도라를 지키려는 나비족의 일원이 돼간다. 10년 전 개봉해 국내서도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영화 '아바타'의 줄거리다.


그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한 혼합현실(MR)은 사람들에게 초현실이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나 '매트릭스' '아바타'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왕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현실 속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미래학자들과 공동으로 예측한 앞으로 50년 뒤 지구의 모습에는 가상과 현실이 공존한다. 우주에서의 하룻밤, 스스로 청소하는 집, 뇌와 연결되는 인터넷, 수중 고속도로, 우주 호텔, 3D프린터로 만들어내는 인공 장기, 모든 언어를 통역해주는 인체 삽입용 칩 등도 현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세상이 합쳐지는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선행 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ㆍ사장)는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미술관에서 '삼성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전략을 발표한다.


손 사장은 컨버전스 시대를 4차산업 혁신의 다음 단계로 선언하고 기술과 삶, 지속 가능성을 통합한 선행 기술 마련을 삼성의 차세대 전략 목표로 선언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삼성 CEO 서밋을 통해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과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략 방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2017년에는 신산업의 '석유'라고 일컬어지는 데이터를 강조했고, 지난해에는 신산업의 '엔진'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육성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제시할 컨버전스 시대는 MR라는 개념과 가깝다. MR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단점을 보완해 한층 진화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기술로 꼽힌다.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관련 기술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과 관련 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VR산업은 가까운 미래에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며, 2025년까지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포함해 VR시장 규모가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글로벌 IT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2014년 페이스북이 인수한 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가 올해 5월 PC나 스마트폰 연결이 필요 없는 독립형 VR 기기를 새로 내놓자 구글 역시 같은 달 AR와 VR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의 기업용 버전(에디션2)을 새롭게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안경 형태의 AR 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AR 안경 기술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홀로렌즈2'라는 이름의 MR 기기를 공개했다.


컨버전스 시대엔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생활하고, 인간 삶의 난제를 로봇이 해결해주는 모습도 상상이 현실이 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삼성 AI센터 7곳 역시 각지의 유수 전문가, 기관들과 연구 활동에 있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AI 학습법을 개발 중"이라며 "이 연구 결과에 따라 가정과 직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실생활용 로봇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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