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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혼란 속 日 일왕즉위식 위해 자리 비우는 캐리람

최종수정 2019.10.21 10:13 기사입력 2019.10.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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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에서 20주째 주말 시위가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일본 나루히토 일왕즉위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람 장관이 혼란한 내부 상황 속에서도 일본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도쿄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람 장관은 이틀간 일본에 머무를 예정이며 람 장관의 빈 자리는 매튜 청 행정장관이 권한 대행으로 채울 예정이다.


람 장관의 일본행은 홍콩시위가 넉달 이상 계속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 강행되는 것이어서 적잖은 내부 비판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홍콩 전역에서 진행된 주말시위는 정부가 집회를 불허한 불법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측 추산 35만명 이상이 참석해 복면금지법 반대 등을 주장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표를 사용했다.


이날 시위대는 밤새 시내 곳곳의 중국계 은행과 점포 등의 기물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침사추이, 조던, 야우마테이 일대의 중국계 은행과 점포, 식당 등은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 중국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파손됐고 은행 지점은 불길에 휩싸였다. 중국 본토인 소유의 기업으로 알려진 '베스트마트 360', 유니소(Uniso) 점포 등도 타깃이 됐다. 시위대는 이들 점포의 기물을 파손하고,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광복홍콩" 등의 구호를 적어넣었다.

람 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홍콩의 질서 확립을 위한 더욱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람 장관은 CR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찰이 외롭게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법 집행을 할 때 적절하게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람 장관은 TVB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가 경찰의 시위대 진압 과정과 위엔롱 역에서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 '백색 테러'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을 돌리지 못할 경우 다른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 IPCC의 조사가 성난 민심을 돌리는데 실패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홍콩시위 시작 이후 지금까지 23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중 750명은 18세 이하, 105명은 16세 이하의 어린 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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