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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우크라 스캔들' 불 지른 멀베이니 경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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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 대한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할 경우 멀베이니 대행을 해임하고 다른 인물로 대체하기 위해 후보 명단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명단에는 매튜 휘태커 전 법무부 장관 대행,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웨인 버먼 정치전문가 등 3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답변을 하면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ㆍ보상 대가)'를 시인하는 발언을 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그가 나에게 과거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와 관련한 혐의를 언급을 했느냐고? 물론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원조를 지연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 한 기자가 "그게 바로 '퀴드 프로 쿼'가 아니냐"고 묻자 "그냥 넘어 가자. 우리는 외교 정책에 있어 늘 그렇게 한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DNC 서버 관련 혐의'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고 해킹된 DNC 컴퓨터의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숨겨져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모론을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등을 통해 약 4억달러 규모 군사 원조 제공을 미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와 함께 DNC 서버에 대한 조사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원조'를 지연하긴 했지만 유럽국가들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해왔다.

멀베이니의 이날 발언은 최측근인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시킬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쟁점을 사실상 시인함으로써 탄핵 가능성에 불을 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몇몇 백악관 보좌진들이 멀베이니 대행의 당시 기자회견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지난달 24일 민주당의 탄핵 개시 선언에 백악관이 늦게 대응하는 등 다른 이유들로 인해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 기자회견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매우 잘 해왔다고 생각하며, 대통령도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 자신이 기자 회견에서 대가성을 시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월 존 켈리 전 실장의 뒤를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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