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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리스크 이젠 끝…'뉴롯데' 향해 달리는 롯데그룹

최종수정 2019.10.18 08:38 기사입력 2019.10.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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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집행유예 확정으로 투자·M&A 걸림돌 사라져
지배구조 전환 핵심인 호텔롯데, 준비 진행 중이지만 시기는 '아리송'
이커머스 업체 M&A, 중국·베트남 공사 속도 등 현안 산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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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법원 선고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롯데그룹은 향후 총수 리스크 걱정 없이 '뉴롯데' 추진 작업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지주사 전환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IPO) 및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ㆍ인수합병(M&A) 등 굵직굵직한 사안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조 단위 규모 대형 공사가 급물살을 탈지도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집행유예 확정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호텔롯데 상장이 빠르면 내년께로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작업은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좋은 시기를 보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으며, 그 마지막 퍼즐이 바로 호텔롯데 상장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다. 상장을 통해 진정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롯데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신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다만, 최근 호텔롯데의 핵심인 면세점 사업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부진하면서 생각만큼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결과 관련, 연 매출만 1조원이 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문제도 현재진행형이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도 이달 15일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에 참석한 자리에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나 M&A도 기대해 볼 만하다. 롯데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유통부문은 1~2인 가구 중심의 인구구조 변화 및 이커머스와의 무한경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롯데마트가 2분기 34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할인점 부문의 퇴조가 뚜렷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롯데가 오프라인 부문의 부진을 해소하고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 단위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티몬이나 위메프, 마켓컬리 등이 주요 M&A 후보로 꼽힌다. 앞서 신 회장은 e커머스에 3조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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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이 지지부진한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중국 선양의 롯데타운 2기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롯데는 아직 공사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투입해 150만㎡ 규모로 추진한 선양 프로젝트는 2016년 사드 보복 여파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4월 중순에 재허가가 내려졌다. 재허가가 내려질 당시 롯데 측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펴 재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중국 내 리스크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베트남 대형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롯데는 호치민시가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착공을 시작하지 못한 실정이다. 호치민의 이마트 베트남 2호점 공사가 중단되는 등 현지의 반부패 운동 영향으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도 일정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은 신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첫 해외일정으로 방문한 곳으로, 신 회장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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