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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兆 프로젝트' 미래車…핵심 엔진은 '개방과 공유'

최종수정 2019.10.16 14:18 기사입력 2019.10.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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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 발표
고객 데이터 외부 개방…스타트업 비즈니스 환경 지원
고객-스타트업 잇는 데이터 오픈 플랫폼 구축
국내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방과 공유'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미래차산업 육성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자체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을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공유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현대차그룹은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정부의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 맞춰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41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으로 요약되는 미래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그룹이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놓은 전략의 키워드는 개방과 공유로 압축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 버스 제조사들에 공급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그룹사의 '영업 기밀'까지 꺼내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나선 것은 장기적으로 미래차 생태계라는 바탕이 있어야 자동차 제조 및 서비스 솔루션업체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운송 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개방한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15일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미래차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 줄 왼쪽부터)이 전시 차량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정부가 15일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미래차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 줄 왼쪽부터)이 전시 차량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구축한 '현대디벨로퍼스' 오픈 플랫폼은 현대차 고객과 제3의 서비스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현대 커넥티드 카 고객은 기존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날 현대차는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 등 국내 스타트업 4개사와 차량 데이터 공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체결한 4개사는 위치 정보와 원격 제어를 활용한 출장 세차 서비스, 차량 데이터 입력 자동화 차계부 서비스,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료 픽업 서비스,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 플랫폼은 자동차 보험과 연동된 다양한 보험 관련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과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주행거리에 맞춰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등을 한창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동의한 데이터를 공유하되 데이터 개방 대상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 커넥티드 카 고객은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편리한 차량 관리 및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41兆 프로젝트' 미래車…핵심 엔진은 '개방과 공유'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ㆍ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중소 업체들의 자체적인 수소전기버스 개발을 지원한다.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한창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과 열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스위스에 수출을 시작하는 수소전기트럭, 정부 연구 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전기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하는 포터 전기차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중형 수소전기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t에 이르며 1회 충전 시 60㎞/h 정속 주행으로 599㎞(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연말 출시 예정인 포터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200㎞로, 친환경 상용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 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자율주행 선도 기업 '앱티브'와 제휴해 국내에도 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날 정부는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완비하고, 2027년에는 국내 주요 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레벨4) 차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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