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조석 1척 사우디 인근 해역에서 폭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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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 1척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국영 유조선회사(NITC)는 사우디 제다항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 사바티호가 폭발했다. NITC는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으며, 미사일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배가 가라앉을 염려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조선의 저장 탱크 2개가 파괴되면서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이 해역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5함대는 이 사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1.15달러) 상승한 5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54%(1.50달러) 오른 60.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보복 공격 등으로 확인될 경우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위기가 크게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올해 6월 이란 남동부 해상에서 미군 드론(무인정찰기)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대공방어 미사일로 격추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군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


특히 지난달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이 무인기(드론) 및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에 파괴되면서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 차질을 빚는 등 큰 타격을 받았었다. 당시 친이란 예멘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사우디는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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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드론으로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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