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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年100억 이상…출국납부금, 항공사만 배불린다"

최종수정 2019.10.03 12:10 기사입력 2019.10.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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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출국할 때 1만원씩, 지난해 3841억원
항공사들, 징수 수수료로 4.5~5%씩 가져가
2008년 수수료율 인하 때도 항공사 징수 수수료율은 불변
김영주 의원 "문체부·국토부 등 관련부처, 항공사 징수 수수료율 인하 대처해야"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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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에게 1인당 1만원씩 징수하는 출국납부금 가운데 매년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항공사와 공항공사에 징수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이 원가공개를 거부해 수수료율 인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처음 도입된 출국납부금은 ▲관광산업 기반 조성 ▲관광여건 개선 ▲국외로 여행하는 관광객 편의 제공에 필요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신설됐다. 2004년까지는 납부금 중 약 7%를 징수 수수료로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가져갔으나 2008년부터 5.5%로 조정됐다.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출국납부금은 2017년 3648억원에서 2018년 3841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매년 100억원이 넘는 납부금이 항공사에 돌아가고 있었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사는 5%를 징수 수수료로, 인천공항공사는 0.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징수된 출국납부금은 2014년 1907억원에서 2018년 3024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상위 10개 항공사가 가져간 징수 수수료는 2014년 6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0억원에 육박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취득한 출국납부금 징수 수수료는 2014년 8억9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3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김포공항을 비롯한 7개 지방공항(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공항의 경우 징수된 출국납부금은 2014년 601억원에서 지난해 927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전체 항공사가 가져간 징수 수수료는 2014년 27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늘었다.

자료=김영주 의원실 제공

자료=김영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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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가져간 징수 수수료는 이 기간 6억원에서 9억원대로 증가했다. 이들 공항의 출국납부금에서는 항공사가 4.5%를 징수 수수료로, 한국공항공사가 1%를 징수 수수료로 받고 있다. 그러나 IT기술 향상으로 항공사들의 출국납부금 징수와 정산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는데도 항공사들의 징수 수수료율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2008년 징수 수수료율이 7.2%에서 5.5%로 인하될 당시에도 항공사들의 징수 수수료율은 5%로 유지됐으며, 인천공항공사의 징수 수수료율만 2.2%에서 0.5%로 낮아졌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의 출국납부금 징수 수수료율도 2004년 7.5%에서 2008년부터 5.5%로 인하됐지만 역시 한국공항공사의 징수 수수료율만 3%에서 1%로 떨어졌고, 항공사들의 징수 수수료율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4.5%였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지난 3월과 7월에 공항공사, 항공사와 출국납부금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협의를 했으나 항공사들은 출국납부금 징수 원가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의원은 "준조세 성격의 출국납부금 징수 수수료로 항공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문체부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항공사들의 출국납부금 징수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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