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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헛소리에 시간 낭비 말아야"…탄핵 추진 후 '폭풍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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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민주당 주도 하원의 탄핵 조사 개시 이후 트위터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욕설이나 폭언에 가까운 것은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어 미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에도 '폭풍 트윗'을 통해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비판하면서 반격을 가했다. 그는 트윗에서 "아무 것도 안하는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 헛소리(bullshit)에 모든 사람의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면서 "그들은 내가 2016년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이래 계속 그러고 있다. 이번에는 더 나은 후보를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같은 트윗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탄핵 조사와 관련한 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지금은 미국인이나 미국에 매우 슬픈 시간"이라며 "대통령 탄핵이나 탄핵을 위한 조사는 전혀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그러한 행동이 헌법 위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일라이자 커밍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오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문서들을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어느 때보다도 탄핵 조사 개시 이후 지난 일주일간 많은 트윗을 날린 것으로 집계됐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펠로시 의장이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한 후 이날 오후까지 약 250개의 트윗을 날렸다. 평균적으로 볼 때 약 40일치의 트윗을 일주일간 쏟아냈다. 대부분이 탄핵 조사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탄핵 조사를 촉발시킨 미 정보당국 소속 '내부고발자'에 대해 법적 보호조치가 취해짐에도 불구하고 "누군지 확인하고 있다. 나는 만날 자격이 있다"고 압박하는 등 불법 행위에 가까운 언급을 하기도 했다. 또 하원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시프 위원장에 대해 "반역혐의", "사기꾼"이라고 막말을 퍼붓는 가 하면 "민주당이 탄핵을 하게 되면 '남북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군사 원조를 미끼로 민주당 주요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압력을 가했고, 관련 기록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보당국 소속 내부고발자가 지난 8월12일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해당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무고'를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요청이 사실로 확인됐고, 추가 의혹이 폭로되는 등 되레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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