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민호·박서준, 카카오엠 유상증자 참여

모두 688억원 규모…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27만5347주 배정받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종합 콘텐츠 제작사인 카카오 엠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68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주 56만871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주당 12만2695원. 유상증자에는 카카오엠 산하 자회사 임원과 소속 아티스트 등 기업·기관 두 곳과 개인 열일곱 명이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27만5347주를 배정받는다. 영화감독 윤종빈씨는 6만5202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는 4만751주, 양근환 어썸이엔티 대표이사는 3만2601주를 각각 배정받는다. 유상증자에는 배우 현빈(김태평)씨와 이민호씨, 박서준(박용규)씨도 참여했다. 각각 2만4451주와 1만6301주, 1만2225주를 받는다. 카카오엠은 최근 현빈이 소속된 VAST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혜연의 개인법인인 메종바하 또한 카카오엠의 자회사인 그레이고를 통해 인수됐다.

카카오엠은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와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엠은 “이민호와 MYM엔터테인먼트의 투자사인 유한회사 지엠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배경”이라면서도 “인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몬스타엑스의 유기현(7906주)씨와 가수 케이윌(김형수·7335주)씨, 배우 이현우(2445주)씨, 가수 손나은(1630주)씨, 가수 소유(강지현·815주)씨, 배우 김소현(815주)씨, 배우 오민석(815주)씨, 배우 김사희(김영숙·815주)씨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카카오엠은 “플랫폼을 넘나드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산업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외에 카카오엠의 사업 비전과 기업 가치를 인정한 투자 펀드도 약 339억원 규모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