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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개발 최대어 한남뉴타운 가보니…차분히 '용틀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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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대우 출사표
SK건설 입찰여부 고심중
"치열한 만큼 아파트가치↑"

이태원역 품은 한남2구역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한강변 4·5구역도 사업속도

[르포]재개발 최대어 한남뉴타운 가보니…차분히 '용틀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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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몇 달간 건설사 직원들로 북적이더니 요즘엔 아예 찾아오질 않네요. 어떤 건설사를 뽑을지는 일단 하는 거 봐야죠."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한남3구역 일대.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울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장으로 주목받는 것과 달리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단독수주 출사표 경쟁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남3구역에서 만난 60대 한 노포상인은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직후부터 복덕방(부동산중개업소)에 가면 건설사 직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최근 조합에서 단독수주 방침을 정한 이후부터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같이 상점을 지키던 또 다른 60대 한 노인은 "아직 마음이 가는 건설사는 없다"면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곳에 표를 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남3구역 일대에 건설사 홍보요원(OS)의 발길이 뜸해진 것은 최근 수주전의 판도가 일종의 팀전(컨소시엄)에서 개인전(단독입찰) 양상으로 급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의 과반수가 단독입찰을 원하고 있고 최근 국토교통부가 컨소시엄 금지 조항이 위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한남3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 5곳은 기존 수주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남3구역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대형 건설사 5곳(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ㆍSK건설) 중 SK건설을 제외한 4곳은 조합 방침에 따라 단독입찰 의향을 밝혔다. 조합은 지난 25일까지 단독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만 시공사 선정 총회에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정식 의향서를 냈고 대우건설은 별도의 공문을 보냈다. SK건설은 서류 접수를 하지 않았으나 입찰 마감일까지 단독입찰 여부를 고심 중이다. 조합은 오는 10월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12월1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 한 조합원은 "이제 단독시공이 정해졌으니 국내 최고의 건설사들이 각자 설계안을 토대로 우리들의 마음을 얻는 일만 남았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아파트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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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도 지난 16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한남3구역 추격에 나서고 있다. 한남2구역은 그동안 1년 넘게 보광초 이전과 경관심의 보류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심의 통과로 올해 말 건축심의를 거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은 한남3구역처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는 아니지만 상권이 발달한 이태원역과 가까워 단독ㆍ다가구주택 뿐만아니라 상가도 많았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중심가라 재개발도 이 같은 지역 특색에 맞게 이뤄질 방침이다. 한남2구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2구역은 이태원역을 품고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좋은 입지"라며 "매물이 거의 없는 3구역을 제외하고 투자문의도 가장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중 한강변과 가장 인접한 한남4ㆍ5구역은 사업 속도가 더디지만 후발주자로서 2ㆍ3구역의 상황을 꼼꼼히 챙기며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한남 4구역은 현재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심의를 준비중이며, 5구역은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2구역의 경우 인접한 한남3구역 촉진계획과 연계해 건축물의 높이와 층수, 보행동선, 정비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을 수립했다"면서 "한남4ㆍ5구역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내 단독주택 밀집지역.

한남뉴타운 내 단독주택 밀집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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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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