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음반업계에서 레코드판 매출이 24년 만에 CD 매출을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코드판 매출은 2억2410만달러(약 2690억원), CD 매출은 2억4790만달러였다. 올해 상반기 레코드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억9860만달러)에 비해 12.9% 늘었다. 반면 CD 매출(지난해 동기 2억4590만달러)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RIAA는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하반기에도 유지되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레코드판 매출이 CD 매출을 앞선다고 발표했다.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방식이 음악을 소비하는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CD가 밀려나는 반면 레코드판은 아날로그를 고수하려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나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1일 흥미로운 결정을 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을 상징하는 고(故)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을 최대한 원형을 유지해 복원키로 결정했다. 다다익선은 브라운관 모니터 1003개를 이용해 만든 탑 형태의 설치 작품이다. 높이 18.5m, 지름 11m, 무게 16t에 달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과천관에 설치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브라운관 모니터의 수명이 다했고 지난해부터 1003개 모니터의 영상을 모두 껐다. 브라운관 모니터는 국내에서 이미 단종된 상태.
국립현대미술관은 모니터를 LED, LCD, OLED 등으로 교체할지를 두고 오랜 기간 고민하다 브라운관을 활용해 최대한 원형을 유지키로 했다.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며, 작품 복원에서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미술관의 기본 자세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아날로그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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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상태인 브라운관 모니터를 구하기 위한 비용은 만만치 않다. 국립현대미술관도 비용 문제를 가장 고민했을 것이다. 다만 비용을 계산해도 아날로그와 새로운 디지털 중 어느 것이 옳으냐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사라지는 것들의 가치를 따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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