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비 '생애주기별' 관리…제1차 소방장비관리 기본계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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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소방청은 노후소방장비 교체에 5년간 2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제1차 소방장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소방장비관리법'에 따른 것으로 2020~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장비관리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장비보강계획과 장비관리제도의 추진 방향을 담았다. 외부전문가와 현장대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적 문제점과 수요를 분석해 만들었다. 지속적 보강체계 구축과 소방장비의 생애주기별 혁신 등 3대 추진전략과 30개 추진과제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장비 교체ㆍ보강 시에는 기술발전과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장비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또 소방청 주도로 장비 표준규격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선진국 기술기준과 전문가 조언 등을 거쳐 한국 소방현장에 맞는 장비표준규격 60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구매담당자가 시장조사를 거쳐 구매규격을 정했었다.

소방장비 인증제(KFAC) 도입도 이뤄진다. 표준규격에 맞게 장비를 제작하고 체계적으로 제품관리를 하는 제조업체에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관서에서도 인증업체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나아가 현장의 필요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장비 개발ㆍ도입부터 사용ㆍ폐기까지 단계별로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ㆍ도간 광역재난 대응을 위한 무전통신 단말기 표준화,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특수목적 119구급차 도입, 소방장비정비센터 지정 등이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