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기틀 세우는 일…자립도 높여야"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무회의 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 만들겠다는 각오 담아 KIST에서 개최"
조국 법무부 장관, 국무회의 첫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전날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국가전략 과제이자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률을 높이려면 핵심 기술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최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출범 후 국무회의를 외부에서 개최한 것은 지난 2월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전날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의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었다"며 "이 연구원은 과학 기술의 산실로 과학기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 기술 자립을 위해 신설돼 철강·조선· 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청사진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우는 것은 곧 중소·중견 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간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또한 세계 경제와 교역환경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전략"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 분업 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지원 대책으로 ▲정부 투자 확대 ▲기업간 협력 관계 구축 및 연구와 생산 연계 ▲금융 입지 규제 특례 추진 등을 약속했다.

지난 주 다녀온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3개국 순방 성과와 관련해 "태국과는 국방 및 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미얀마와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경제 협력 단지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라오스에서는 수자원 확대와 농업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