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직격탄' 일본車 8월 판매 57%↓…8년 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로 8월 일본차 판매가 2011년 7월 이후 8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47대) 대비 56.9% 감소했다. 이는 2011년 7월(1398대) 이후 최저치다. 또 일본차의 월 판매 대수가 2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월(1910대) 이후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차 판매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이슈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6월(3946대) 이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갔다. 7월 신규 등록 대수는 2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줄었다. 이로써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7.71%로, 1년 전(16.91%)보다 9.2%포인트나 하락했다.
일본차 판매가 올해 상반기에만 10.3% 증가하고 지난 6월에도 증가율이 17%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7월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불매운동이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지난달 렉서스 판매량은 6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8.6%나 줄면서 불매운동 영향을 피하진 못했다. 대표 차종 렉서스 ES300h도 수입차 판매 순위 3위(7월)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은 657대에서 440대로 줄었다.
도요타는 5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했다. 혼다는 138대로 80.9%, 닛산은 58대로 87.4%, 인피니티 57대로 68.0%식 급감했다.
일본차 판매 하락세의 여파로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만8122대로 집계됐다. 1~8월 누적 대수는 14만68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었다.
일본차 판매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은 주로 독일계 브랜드가 누렸다. 국가별로 독일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미국(-38.6%), 영국(-22.9%), 스웨덴(-2.5%), 프랑스(-32.4%), 이탈리아(-15.2%) 등은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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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6740대로 123.3% 급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 4291대(80.1%), 미니 1095대(36.2%)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435대)와 E 300 4MATIC(1159대), BMW 520(677대) 이 차지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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