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전 美 국방 "때 되면 입 열 것"…'트럼프 저격수' 나서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사임한 후 최근 '콜사인 카오스(call sign CHAOS)'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펴내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전략에 대해 영원히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올바를 때' 의견을 내놓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미 외교협회(CFR) 리차드 하스 회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항의해 사임하는 등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대외 정책ㆍ전략을 놓고 잦은 충돌을 빚어왔다. 그는 사임하면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국가로서의 힘은 독특하고 포괄적인 동맹국과 파트너십의 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나의 핵심 신념"이라고 주장했다. 동맹국들에게 주둔비 분담금 인상 등을 강요하며 '계산서'를 내밀기 바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자신의 소신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퇴임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과 비화 등을 쏟아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번에 펴낸 회고록에서도 일부 우회적인 비판은 내놨지만 주로 리더십에 대한 경험담을 담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C는 "이번에 매티스 전 장관이 펴낸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격도 들어 있지 않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수년 전 씌여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대담에서도 "만약 정책적 문제로 인해 행정부를 떠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밖에서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위치에서 정책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행정부에 여전히 남아 있는 당국자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며 나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전략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적절한 때가 올 것"이라며 향후 비판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언제 쯤이냐"는 물음엔 "그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2020년 대선 전에 그때가 올 것이냐는 추궁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3년 오마바 전 행정부 시절 미 중부군 사령관(대장)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직접 지휘하다 은퇴한 후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었다.
한편 매티스 전 장관은 이번 회고록에서 한국 등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군의 해외 주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에 대해 1953년 휴전 이후 한국에 주둔함으로써 독재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도록 도왔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도 미군의 장기 주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서도 "맥아더의 비범함은 연합군 사상자를 크게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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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전 장관은 특히 이번 회고록에서 "동맹이 있는 나라는 번창하고 없는 국가는 쇠퇴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등 '동맹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 큰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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