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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몸통 등 10분 이상 압박"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타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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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브리핑
타살 의혹에 대해 단순 질식사로 결론 내리지 않아
고유정 전 남편 살해로 체포…강제수사 어려움

고유정의 의붓아들 A(5)군 사망 당시 사진.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고유정의 의붓아들 A(5)군 사망 당시 사진.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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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유정 의붓아들(5)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충북경찰이 24일 의붓아들에 대한 부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부실 수사 주장에 대해서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정면으로 반박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의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의 현재 남편 A씨(37)는 전날(23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아들이 숨진 직후 사진 6장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숨진 B 군 뒷목과 목 아래 부분, 어깨선을 따라 멍처럼 보이는 검붉은 흔적이 넓게 퍼져 있다.

또 그 밑으로는 날카롭게 긁힌 자국도 있다. 사진을 확인한 법의학자는 "일반적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멍이 생기기 쉬운 부위가 아니라며, 외부에서 손으로 누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이상 국과수 부검의를 지낸 또 다른 법의학자는 현남편 A 씨의 다리가 우리 나이로 6살인 B 군의 몸을 눌러 질식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언론은 A 씨 주장과 숨진 직후 찍힌 B 군 사진과 법의학자 분석 등을 토대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의혹과 함께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변재철 강력계장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변재철 강력계장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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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6장의 아이 사진이 타살 의혹을 강하게 암시한다는 보도 관련해 경찰에서는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살 의혹에 대해서는 "타살이나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포렌식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망시각을 3월2일 오전 5시 전후으로 추정한 경찰은 "신체 눌림 자국 등으로 볼때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과 몸통을 포함한 10분 이상의 몸 전체에 강한 압력을 받아 눌린 것으로 보인다는 자문 결과 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 남자 다리가 올라가 압착성 질식사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법의학자 의견에 대해서는 "한 법의학 교수에게 한국나이로 6세 만으로 4살 유아의 경우 성인의 압박에 저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자다 사망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숨진 아이의 체격이 연령대 아이들보다 왜소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같은 연령대 평균키와 몸무게가 106㎝ 17.5㎏인데 숨진 아이의 키와 몸무게는 98㎝ 14㎏으로 상당히 왜소하다"며 "아이가 자다 숨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수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7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6월7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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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초 학대 흔적 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로부터 정확히 감정 결과 받은 후에 조사를 진행하기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로 긴급체포되면서 이후 강제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고유정과 A씨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만을 내놓고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 조사와 함께 이들 진술의 모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유정의 의붓아들 B 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께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외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 군은 친부인 A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감기를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3명이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아들이 오후 10시쯤 먼저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현남편은 "아들이 잠든 후 1시간 동안 차를 마신 뒤 1일 자정 전후로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지난 20일 있었던 대질조사에서 부부는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시간 넘는 대질 조사에서 고씨와 남편이 아들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상반된 진술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향후 추가 대질조사는 실시하지 않고, 그간 확보한 수사 자료, 부부의 진술 등을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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