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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그냥 들이대 어딜 봐도 인생샷, 떠오르는 '단양 九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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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은 잊어라, 단양 핫플레이스 셋

차로 600m 산길을 오른다. 알록달록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수 놓는 풍경 뒤로 첩첩 걸친 산봉우리들이 장관이다. 너무 편하게 올라 바라본 아름다운 풍광이 미안할 정도다.

차로 600m 산길을 오른다. 알록달록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수 놓는 풍경 뒤로 첩첩 걸친 산봉우리들이 장관이다. 너무 편하게 올라 바라본 아름다운 풍광이 미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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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산 벤치에 앉으면 코앞에 절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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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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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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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오른 제비봉에 서서 산수화 한 폭을 담다

10분 오른 제비봉에 서서 산수화 한 폭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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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남한강 물길에 자리한 충북 단양은 그림 같은 절경을 여럿 품고 있습니다. 그윽한 산수에다 옛 선비들의 풍류가 한데 어우러져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것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도담삼봉, 옥순봉 등으로 불리는 단양팔경이겠지요. 하지만 최근엔 단양팔경을 벗어난 새로운 명소들이 단양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이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커플이나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영자와 매니저가 출연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카페산을 비롯해 남한강과 소백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 10여분 올라 산수화같은 풍경을 맛볼 수 있는 제비봉 등입니다. 이 모두가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올라 절경을 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다면 꼭 카메라는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완벽한 '인생 샷' 한 장은 충분히 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진찍기가 서툴러도 상관없습니다. 너끈히 인생 샷을 담아낼 수 있는 자연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발 600m 차타고 올라 카페에서 바라본 '뷰' 장관~인생 샷 한 컷

단양 덕천면 삼거리를 지나 편하게 산길을 오른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남한강이 발아래 굽이치는 풍경과 그림 같은 절경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산길을 오른 지 10여분 차량들이 몰려있는 너른 공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국내 유일 해발 600m에 위치한 카페가 있는 산이자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카페산'이다. 이곳이 알려진데는 한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영자와 매니저가 찾아 힐링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부터다. 카페인 듯 카페 아닌 이곳의 매력은 다채롭다.


이영자와 매니저가 앉아 있던 카페 마당으로 나가자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풍경이 압도해온다. 소백산 자락의 산세들이 첩첩이 이어지고 산 너머 산 그 앞으로 남한강이 휘돌아 나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여기에 알록달록한 패러글라이딩 까지,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들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는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냥 누르기만 해도 인생샷 한 장은 충분히 건질 수 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벤치나 테이블에 앉으면 장마철 도심에서 느끼는 찜찜하고 습한 바람은 이곳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산꼭대기에서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람만으로도 힐링이 되고도 남는다.

사실 카페산은 커피와 풍경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단양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체험비행환경의 자연적인 조건과 자연 뷰가 탁월하다. 연 300일 이상이 비행이 가능할 만큼 바람의 기류형성이 안전하게 불어온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길 권한다. 공중에 둥둥 떠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남한강의 정취와 역동하는 단양의 모습이 발아래로 내려다보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아름다운 풍경의 인생 샷과 알록달록한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커피 한잔, 산꼭대기에서 누리는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아찔한 스카이워크…남한강ㆍ소백산 만천하가 한눈에

지난해 개장해 단양의 신명물이 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산 아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 아래까지 간다. 전망대 정상까지는 내부의 나선형 보행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내부를 빙빙 감아 도는 길을 놓아둔 건 개방감 넘치는 공간에서 360도의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보행로를 따라 5층 높이의 전망타워 꼭대기에 오르자 3개의 돌출된 스카이워크가 기다린다.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높이에 서 있는 스카이워크에서는 단양읍내와 남한강 물줄기, 소백산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아래로는 강을 건너가는 상진대교와 철교, 충주호 상류 일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름처럼 만천하가 다 내려다보인다. 일망무제로 탁 트인 시야가 시원시원하다.


전망대 바닥은 유리로 돼 있어 짜릿함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아래를 바라보면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가 아찔하다. 높이가 남한강 수면에서 120m이니 유리 바닥 위에 서서 발밑을 내려다보면 웬만한 강심장도 오금이 저린다. 전망대 아래에는 외줄에 의지해 980m를 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짚와이어가 설치돼 있다.


◇한 폭의 수묵화, 10분 산행에 마주한 풍경 황홀

카페산을 나와 제비봉으로 가는길, 야속하게 장맛비가 오락가락 훼방을 놓는다. 산자락을 올라서자 구불구불한 남한강을 따라 운무가 한가득 피어나고 제비봉과 어울린 녹음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인 제비봉은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쪽에서 보면 바위능선이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인근 월악산, 금수산, 소백산 등 명산에 가려 이름이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장관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산행들머리에서 10여분 오른 후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면 '아~'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구름 걸린 산과 안개 피어나는 호수가 만나 그려내는 아름다움은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맑은날이 아닌 비오는날에 만난 뜻밖의 행운이다. 이토록 짧은 수고에 비해 산과 물이 어우러진 이런 장관을 본다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다.


여기서 내려가도 아쉬울 게 전혀 없지만 30여분 더 오르면 전망 봉우리(544.9m)다. 비록 이름을 갖진 못했지만 제비봉 산행에서 최고의 경치를 선사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본 풍광은 좀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발아래로 둔 구담봉, 둥지봉, 말목산 사이를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 줄기가 장쾌하게 이어진다. 아슬아슬 깎아지른 근육질의 암봉들이 쪽빛 호수와 어우러져 펼쳐지는 모습은 가히 선경이라 부를만했다.


단양=글ㆍ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여행메모

△가는길=영동에서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나와 적성로, 도담삼봉을 지나 남한강변로를 따라가다 활공장 진입로에서 1.8km 산길을 오르면 카페산이다. 만천하스카이워커는 카페산에서 내려와 고수대교, 단양읍내를 지나 적성삼거리로 가면 된다. 제비봉은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 바로 앞에 탐방로가 있다.

[조용준의 여행만리]그냥 들이대 어딜 봐도 인생샷, 떠오르는 '단양 九景' 원본보기 아이콘


△볼거리=도담삼봉(사진), 고수동굴, 남한강, 온달관광지, 수양개빛터널, 잔도, 남한강 드라이브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먹거리=단양 특산품인 마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장다리식당이 이름났다. 상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간다. 구경시장 손두부는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요리를 내는 집이다. 이외에도 상진리의 성원마늘약선요리, 단양읍 멍석갈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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