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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천막 자진철거 결정…"천막 다시 칠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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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16일 오전 광화문광장 내 천막을 자진철거한 데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로 옮긴 천막 역시 자진해 철거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화문 천막은 (우리공화당이) 치고 싶을때 다시 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정윤 기자

우리공화당이 16일 오전 광화문광장 내 천막을 자진철거한 데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로 옮긴 천막 역시 자진해 철거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화문 천막은 (우리공화당이) 치고 싶을때 다시 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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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직전 천막을 자진해서 철거했다.


16일 오전4시58분께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 앞에서 "(행정대집행으로)당원들이 다쳐선 안된다"며 "천막을 세종문화회관 인근으로 옮겨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할 천막이 없어져 행정대집행은 무력화된 것"이라며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다시 칠 것"이라고 했다.

우리공화당원 1000여명(우리공화당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밤을 지새며 천막을 지켰다. 서울시 측에선 행정대집행을 위해 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중구 등 보건소 유관기관 직원들이 현장에 나왔다. 경찰은 행정대집행으로 인한 충돌을 우려해 24개중대 1500명을 투입했다.


우리공화당은 오전5시10분께 천막4동을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이동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오전5시20분께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도 철거할 수 있다'고 밝히자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4동 역시 자진해 철거했다.


조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있던 것이다. 집회 신고를 한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직권남용, 협박죄로 고발 조치하겠다"며 "광화문 천막은 (우리공화당이) 치고 싶을때 다시 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이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지난5월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차렸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수회 발송한 끝에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청계광장을 이동했다가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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