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0여개 기업, USTR에 "대중국 관세 부과로 경쟁력 상실" 호소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경쟁력 약화 등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부과 중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USTR이 대중국 30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공청회에서 300여개의 기업들이 이같이 호소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지시한 추가 관세가 실제 부과될 경우 자신들의 기업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특히 외국 경쟁자들에게 뒤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베스트바이의 제이슨 본피그 최고구매책임자(CMO)는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자들은 비(非)중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 경쟁자들에게 빠르게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휴렛패커드(HP)의 앤디 바인더 부회장도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지 모르겠다"면서 "관세는 HP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가격을 올리고 미국 시장의 바깥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해 관세 부과는 프린팅 공급 업계에서 지식재산권 도둑질보다 HP와 같은 지식재산 보유자나 소비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마크 카드사의 사라 모 업무관리매니저는 "공급망을 바꾸거나 중국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가격 및 생산 용량 등 때문에 미국에서 만들 수 없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로봇의 콜린 앵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런 관세들은 아이로봇에게 해가 될 뿐이며, 해외의 경쟁자들을 돕는 꼴이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솔직히 해서 중국의 능력을 복제하는 데 필요한 저임금 제조업을 창출하고자 욕구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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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사의 패트릭 폭스 선임 디렉터도 "관세는 미국 회사들의 경쟁력을 줄이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가격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 공급망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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