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산 육류 수입중단…"중국인 안전 위한 조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26일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이날부터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최근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돼지고기 제품에서 허용되지 않는 사료 첨가제 락토파민 성분이 검출돼 중국 세관은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캐나다측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캐나다가 중국에 수출한 돼지고기와 관련해 188개의 위조된 위생 증명서를 발견했다. 캐나다측도 이번 사건이 명백한 형사상 범죄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조된 위생 증명서는 캐나다의 육류 수출 감독시스템이 명백한 안전상의 허점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은 신속하게 예방조치를 취했으며 캐나다 정부에 지난 25일 이후 육류 수출을 위한 증명서 발급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우리는 캐나다측이 이번 사건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중국에 수출하는 식품 안전을 보다 책임감 있게 보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리-클로드 비보 캐나다 농업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가짜 수출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비보 장관은 "캐나다 식품 당국이 이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은 대(對)중국 수출 증명서에 국한된 것이며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제품 증명서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