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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시 英자동차업계 하루 10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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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오는 10월 말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영국 자동차업계에 하루 최대 7000만파운드(약 1032억원)씩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영국 자동차업계가 분당 5만파운드, 하루 7000만파운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EU에서 영국으로 일 평균 4200만개의 자동차 부품을 실어나르는 트럭 1100대가 24시간 동안 통관작업 등으로 물류수송에 차질을 빚을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SMMT는 공급망 차질과 함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영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EU 27개 회원국으로 수출된 차량은 65만대로 전체 수출의 53%를 차지했다.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10%관세도 붙게 된다. 자동차 생산업체들로서도 소비자 비용전가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이크 호이스 SMMT 회장은 "노 딜은 명백한 위험"이라며 "결코 노 딜이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업계의 경쟁력 악화는 즉각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영국의 수출국 순위는 10위에서 14위로 떨어지게 된다.


그는 "이미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 3년간 신규투자가 80%나 감소했다"며 "차기 총리의 첫번째 직무는 마찰없이 무역이 이어질 수 있는 협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차기 총리 후보로 첫 손에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최근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을 특히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FT는 "노딜 브렉시트는 국경없는 무역의 종말로 이어져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업계의 경고"라고 보도했다.

존슨 전 장관은 이날도 인터뷰를 통해 "탈퇴 또는 죽음(do or die)"이라며 오는 10월31일에 무조건 EU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나는 내가 지도자가 되면 협상 타협이 있든, 없든 10월 31일에 (EU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다. 일간 가디언은 존슨 전 장관의 발언을 보도하며 "취임 3개월안에 노 딜 브렉시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보수당의 당대표 선거는 다음 달 23일까지 치러진다. 차기 총리는 7월24일 취임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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