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무역전쟁 끝내야…화웨이 5G 사용여부, 스스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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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의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5일 이뤄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종료하도록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무역에 손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석탄과 팜유 등의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부진해지면 조코위 정권의 경제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 빈민가 출신 대통령으로 유명한 조코위 대통령은 군부 엘리트 출신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작심 비판한 조코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지만 인도네시아는 시장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RCEP),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아시아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G20에서 신흥국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폐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규모 열대 우림의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 건강 피해와 관련된 대책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차세대 통신규격 5G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막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는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