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건자재株 울상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축자재 업계의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관련주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 주가는 전날 2.09% 하락한 7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빠졌고,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 4월26일 주가(10만8000원)와 비교하면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30.7% 급락했다. 같은 기간 KCC도 35만5500원에서 27만1000원으로 23.7% 하락했고, LG하우시스와 현대리바트 주가도 15% 안팎으로 밀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정부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KCC와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8억원과 1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9%, 41% 급감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 효과를 감안한 시장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들별로 비용 감축, 자산 효율화 등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출규제로 인해 신규 분양이 지연되는 가운데 입주 물량도 예년보다 감소했고, 기존 주택 매매 거래도 얼어붙어 건자재 시장이 위축됐다"며 "B2B 중심의 건축자재 부문 이익 둔화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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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2~3분기에 공사일수가 많기 때문에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고정비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폭은 1분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건자재 부문 실적이 개선될 요인이 없는데다 주거용 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축물 공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건자재 부문의 실적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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