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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노리려 인플루언서와 공간 나누는 유통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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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노리려 인플루언서와 공간 나누는 유통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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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업계가 인플루언서들에게 내부 공간을 아낌없이 내주고 있다. 전용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기존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던 옥상을 내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임블리 사태'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화장품, 패션 등의 구매 결정에 인플루언서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달 11일 서울점 옥상에서 유튜버와 파워블로거, 왕홍과 자체 인플루언서인 '신라탑핑 크리에이터', 가수 청하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를 한 데 모아 크리니크와 고객 초청행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만에 2000여명이 모였다. 신라면세점이 옥상 공간을 특정 브랜드의 행사에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쏠쏠했던 탓이다. 지난 1월부터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5개 국가 인플루언서 5명을 선정해 진행한 '뷰티앤유' 프로젝트 결과,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랜드 매출이 평균 2.5배 신장하는 등 인플루언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타몰은 지난달 말 4층에 뷰티ㆍ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용 공간 '르뷰 라운지'를 마련했다. 당초 의류를 판매하던 112㎡(34평) 규모의 공간을 촬영 스튜디오처럼 꾸며 뷰티 클래스나 고객과의 만남은 물론, 영상 촬영도 가능하도록 한 것. 인플루언서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만든 것은 주요 업체 중 처음이다. 첫 이벤트로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메이크업 그룹 '바이예랑'과 손잡고 뷰티 클래스 및 팝업 스토어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00여명이 매장을 찾고 관련 SNS 게시물이 400여개를 넘어서는 등 성공을 거뒀다.


롯데면세점은 자사의 VIP라운지인 '스타라운지'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샤넬 뷰티와 함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르 루쥬'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달 말에는 숨37과 손잡고 내국인ㆍ중국인 대상 행사를 열어 중국 인플루언서 격인 '왕홍'을 초청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도 SK-II와 손잡고 VIP와 인플루언서, 일반 고객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한 결과, 10일간 7000명이 방문했고 명동 본점 내 해당 브랜드 매출도 30% 신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인플루언서 30명을 '뷰티 서포터즈'로 선정해 매월 50만원 상당의 뷰티 제품과 활동비(20만원)를 지급, 개인 SNS 채널을 통해 면세점 구매 팁, 베스트 아이템 추천, 각종 제품 사용 후기 들을 게시하도록 했다. 당초 활동 기간은 이달까지였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활동 기간이 지난 후에도 뷰티 서포터즈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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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앞다퉈 유통업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젊은 고객들은 구매에 있어 인플루언서와의 접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CJ ENM 자회사인 메조미디어가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 미디어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제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간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9.5%에 달했다. 특히 10대는 44.3%, 20대는 37.2%로 이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매출이나 방문객 등 반응이 즉각 나타나고 효율도 좋아 브랜드들이 먼저 접촉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SNS상에서의 활동도 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2일 유튜브 채널 '냠다른 TV'를 개국하고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새로운 포맷의 쇼핑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의리냠' 시리즈는 국내 톱 인플루언서인 씬님, 하늘, 소근커플 세 팀이 연합해 진행하는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로 새롭게 오픈한 롯데면세점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브이로그와 쇼핑 게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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