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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망령' 되살아난 한국당 연찬회 (종합)

최종수정 2019.06.01 11:19 기사입력 2019.05.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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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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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정부·여당을 향한 지도부의 날선 발언들이 쏟아졌다. 특히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정은이 어떤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나은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을 조롱, 논란도 일었다.


한국당은 3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제4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연찬회)'를 열었다. 당 소속 국회의원 98명, 원외 당협위원장 133명 등 모두 231명의 당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당 지도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책현안 보고, 사무총장 당무현안 보고 등이 진행됐다. 이어 당 대표 특강과 탈북 실상을 반영한 다큐멘터리 시청, 자유토론 등이 진행됐다. 당초 '결속의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계획된 체육활동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참사를 고려해 취소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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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내부 결속을 다지고 향후 정국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계획된 행사였지만, 연단에서의 당 지도부 발언들은 거진 여권에 대한 비판으로 귀결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끼리끼리, 무능 정권을 더이상 둬선 안 된다. 어떻게든 심판하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사명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부터 시작해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란 것은 타협하고 토론하고 관용해야하는데 이렇게 국회를 파탄내놓고 잘못한 것 없다, 6월 국회를 열자고 땡깡을 부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날 정부를 향해 가장 센 수위의 발언을 한 주인공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었다. 그는 '하노이 노딜'의 책임으로 북한 외무성 실무자들이 처형되거나 숙청됐다는 보도와 관련 "김정은의 야만성에 몸서리 쳐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야만성과 비인간성, 불법성만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등 북한 외무성 실무자들이 '하노이 노딜'의 책임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북·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혁명화 조치(강제노역 및 사상교육)를 당했으며,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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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지금 남북관계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미·대일관계가 엉망진창됐는데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겐 아무런 책임을 묻지도 않고, 책임도 지지도 않고 있다"며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만 파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쪽(북한)처럼 처형은 아니어도 (외교라인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여당의 반발을 불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는"을지태극훈련을 마치기 무섭게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책으로 여념이 없는 대통령을 이렇게 저열한 방식으로 공격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가"라며 "정 의장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한국당은 정 의장을 제명하라. 민주당은 한국당의 조치를 지켜보고 정 의장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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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황교안 대표는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황 대표는 "정 의장의 발언은 부적절한 측면이 많았다"며 "취지는 '정부가 책임감있게 행정을 해야 한다', '잘못한 부분은 적절히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인데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저희가 국민들에게 송구하단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주제로 특강에 나선 황 대표는 ▲인재영입 ▲당원 교육 ▲여성청년 친화 정당으로의 변화 등을 총선 승리를 위해 추진해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황 대표는 "현재 당원협의회 1400명, 중앙위원회 300명, 인재영입위원회 300명 등 총 2000여 명의 인재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감동적인 인물로 '인재영입 1호'를 찾아 영입이 완료되면 토크콘서트, 민생시리즈 간담회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현장에서 의견을 들어보니 당원들을 신념과 이념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당원교육에 매진하겠다"며 "올해 안에 10만 명, 내년에 10만 명, 대선 전에 10만 명씩 책임당원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이 여성과 청년에게 좀 더 가까워지고, 그들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중도 외연 확장의 핵심이 여성과 청년층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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