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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국방장관 내일 양자회담 '사드, 또 발목 잡을까'

최종수정 2019.05.31 11:24 기사입력 2019.05.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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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샹그릴라 대화서 8개월 만에 만남

사드 놓고 미중 양자택일 압박 커질 수도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비활성화탄(inert)'을 사드 발사대에 정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제35방공포여단 페이스북)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비활성화탄(inert)'을 사드 발사대에 정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제35방공포여단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과 중국의 안보 사령탑이 다음달 1일 8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갖는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으로 사실상 단절됐던 한중 군사교류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 국방부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식으로 회담이 흘러갈 수 있는 만큼 논의가 쉽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다음달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국방부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양국은 2016년 이후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과 중국의 경제보복 사태를 겪으면서 군사적 교류가 대폭 축소됐다. 이 같은 양국 군의 관계는 정치적 유대관계를 확인하는 관함식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우리 해군의 제주 관함식 때는 중국이 하루 전날 갑자기 참석을 취소하며 재를 뿌렸고, 올해 중국의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이 해군참모차장 급으로 대폭 격을 낮춰 외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우리 해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해상막료장을 올해 중국 관함식에 보내 관계회복을 과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西寧)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西寧)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중 육군회의도 2011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3월 중국을 공식 방문해 한중 육군회의 재개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는 실무급 회의에서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선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사드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사실상 자신들을 겨냥한 미국의 사드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리 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과 함께 사드 정식 배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도 있다.


군 안팎에선 이번 샹그릴라 대화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식으로 흘러갈 경우 우리 국방부가 또다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거란 전망이다.


다만 최근 양국의 대화 채널이 조금씩 복구되고 있는 만큼 회담을 통해 군사적 교류가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중 군 당국은 지난 2015년 12월 개통된 직통전화(핫라인) 회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6차 국방정책 실무회의 이후에는 실무급 채널도 정상 유지 중이다. 정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해 10월 제5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국방 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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