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8월 말 운항 개시…24시간 뜬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보건복지부는 경기도(아주대학교병원) 닥터헬기를 8월 말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닥터헬기의 운용사업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8월 말부터 하늘을 난다.

경기도는 인천(길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에 이어 7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지난해 5월 선정됐다. 복지부와 경기도는 24시간 운항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협업해 구조활동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준비해왔다.

기존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해 주간(일출~일몰)에만 운용했지만, 경기도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24시간 출동하는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4시간 운용의 안전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구조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구조구급대원(소방대원)이 함께 타고 출동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병원으로 파견돼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기존 닥터헬기보다 더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H225)다. 이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는 1135㎞로 야간에 전국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다. 2020년 이후에는 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하는 수리온으로 교체된다. 수리온에는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장비와 야간운항 장비 등이 장착된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장비를 장착한 응급환자 이송 전용헬기로,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거점의료기관에 배치돼 5분 내 의사 탑승 후 출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1년 9월 2대가 처음 도입됐으며 2013년 2대, 2016년 2대가 추가로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닥터헬기로 의료기관에 이송된 환자는 7200여명이다.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경기도 닥터헬기를 통해 24시간 운용 등 새로운 닥터헬기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 닥터헬기 운영을 확대하고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 활용으로 응급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골든 타임 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촘촘한 이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