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천 옹진군,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반대…"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해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항만공사 "2014년에 관계기관·의회·주민 의견 수렴 거쳐 매각 추진"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부지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부지 [인천 옹진군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옹진군이 인천항만공사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이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현재 협소한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게 필수"라며 1터미널의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연안부두에 위치한 1터미널은 오는 12월 인천 남항에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그곳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인천항만공사는 1터미널 부두 안벽으로부터 30m를 제외한 부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공사는 매각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2014년에 인천시와 중구, 주민대표 등이 수차례 협의해 1터미널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수립했다며 상업시설과 휴양·숙박시설 등의 용도를 지정해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옹진군은 1터미널을 매각하지 말고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지상3층, 연면적 5482㎡)은 1터미널 옆에 위치해 있다. 옹진군 내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이용하는 시설로, 지어진 지 24년 됐다. 규모도 협소해 이용객이 1.5배 가량 적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지상4층, 연면적 1만 1600㎡) 보다 2배 가량 적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이후 5년만에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 세월호 당시 매년 12만명에 달했던 여객선 이용객이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을 경우 이용자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사진=옹진군]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사진=옹진군]

원본보기 아이콘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오리엔탈펄 8호'는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2만 4748t에 길이 185m, 승선인원 1500명, 차량 120대, 20피트 컨테이너 214개를 싣고 운항하게 된다.


장 군수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인천항만공사는 1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 이용자의 편의 제공은 커녕 항만공사 설립 취지와도 반하는 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이라는 상식 밖의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 항만공사 등은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반해, 인천항만공사는 '국가 항만시설 매각'이라는 전례 없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다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매각을 중단하고, 연안여객터미널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옹진군은 또 항만공사가 2015년 1터미널 이전 용역을 실시했으나, 해양항만 전문기관이 아닌 부동산투자자문회사와 건축사가 용역에 참여했다며 항만시설을 부동산 개발로 방향을 정해 놓고 용역을 한 것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2014년에 관계기관과 의회, 주민들 간 수차례 회의를 거쳤다. 뒤늦게 옹진군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용역도 부동산투자자문회사 등이 참여한 것은 맞지만 '1, 2터미널 활용방안 수립'이라는 목적에 맞게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또 "비좁은 연안여객터미널 개선을 위해 대합실을 늘렸고, 올해 주차타워 건립 타당성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