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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진세의 비전 '글로벌 교촌'…해외 가맹사업 뛰어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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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진출 28개 매장 운영…해외 법인·MF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
말레이시아서 첫 가맹 사업 승인…성과 바탕으로 해외 가맹 사업 확대
소진세 회장 "글로벌 교촌 비전…성장동력 발굴 위한 혁신과 변화 강조"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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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유통공룡 롯데 DNA를 심기 시작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으로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직영으로만 사업을 진행했던 교촌치킨이 해외 가맹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40년 넘게 롯데그룹에 몸 담아왔던 소 회장이 대표로 영입된 지 한 달만에 '글로벌 교촌'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에게 가맹 사업을 승인하고, 해외 가맹 사업에 돌입했다. 현재 파트너사와 협업해 빠른 시일 내에 가맹사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의 제반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의 역량과 현재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가맹사업을 승인했다"며 "이는 교촌의 첫 해외 가맹사업 승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촌은 현재 총 6개국에 진출해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다. 이 관계자는 "교촌은 해외 진출에 있어직영점으로 내실 위주의 운영을 추구해왔다"면서 "현지에 사업성이 확보되면 가맹 사업을 시작할 생각으로, 말레이시아가 첫 무대가 됐다"고 부연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로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비율이 현저히 낮은 대신 닭고기 선호도기 매우 높다. 특히 한국과 달리 더불어 무더운 날씨 등으로 매운맛을 선호하면서 '레드' 시리즈가 인기다. 더불어 현지 파트너사의 운영 역량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운영중인 직영 11개 매장은 하루 평균 200수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 평균 매출은 약 450만원 수준에 달한다.


이미 말레이시아 외식업계에서 교촌은 경쟁력이 매우 높은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맛있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콤보 메뉴(치킨, 샐러드, 국, 밥, 음료 등 현지화 메뉴)의 가성비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 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촌은 빠른 시일 내에 가맹점 100개 오픈이 목표다. 이 관계자는 "가맹 사업이 본격이 진행되면 파트너사의 우수한 역량과 함께 현지 실정에 맞춰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치킨 브랜드 1위로서 충분히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목표도 금방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교촌 말레이시아 IOI 푸총 매장.

교촌 말레이시아 IOI 푸총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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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해외 지역의 가맹 사업도 검토할 방침이다. 교촌은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3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2014년 필리핀, 2016년 중국 등 6개국에 진출했다. 미국과 중국은 본사의 해외 법인이 직영점으로 각각 매장 1개, 2개를 운영중이다. 이외는 모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직영점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매장은 인도네시아 7개, 태국 5개, 필리핀 2개다.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게 소 회장의 주문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취임식에서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경영 방향으로 내세웠다. 소 회장은 "교촌이 가진 상생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해외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면서 글로벌 롯데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이끈 소 회장이 '글로벌 롯데 DNA'를 교촌에 본격적으로 심고 있다"며 "올해가 교촌의 글로벌 사업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 회장은 40여년간 유통업에 종사한 인물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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