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B2B 시장 선점…협동로봇·머신비전 3분기 출시

5G 스마트팩토리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가 올 3분기 중으로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 등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5G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KT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KT는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 상품을 3분기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스마트팩토리를 시범 도입한 사업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더 개선해 3분기 중 상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2015년부터 5G 규격 표준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에서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적용사례에서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국제규격 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전용 5G’를 통해 데이터 보안성과 속도를 높인 스마트팩토리 상품도 선보인다. 기업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합 관제하는 팩토리 메이커스 서비스도 선보인다. 표준화된 사용환경(UI)을 제공하는 만큼 쉽고 빠르게 공장의 장비들과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결을 토대로 공장 밖 원격지에서 관제와 운용이 가능하다. KT가 가진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관제 역량을 바탕으로 실시간 장애 원인 분석과 원격 복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 보안 등 KT가 보유한 ICT 솔루션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T는 170만 가입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기가지니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현장 장비의 소리를 분석해 장비의 유지?보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막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장 설비?장비의 고장과 사용기한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파트너스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제조사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5G 오픈랩을 통해 5G 개발 및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상무)은 “일부 대기업을 빼고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부족한 가운데 5G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KT는 산업용 5G 규격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B2B 플랫폼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