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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급해진 화웨이 韓기업 만나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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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들 만나 "미국 제재 부당하다"고 주장…中 시장 비중 높이고 미 제재 대비하겠다는 전략 언급

[단독]다급해진 화웨이 韓기업 만나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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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화웨이(華爲)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나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차질 없는 부품 공급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잇따라 화웨이와 '절연'하면서, 한국 기업으로의 파장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재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모바일사업부 임원은 지난 23~24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제재의 부당함을 알리고, 차질없는 공급을 당부했다.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측은 현재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이 29.4% 정도로 이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ARM 사의 기술 공급 중단에 대해서도 자체 대비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한국서 조달중인 품목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 측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제재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재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제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화웨이는 ARM사의 공급 중단과 관련해 자체적인 대비를 완료했고 구글이 출시된 폰에 대해서는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지속 제공키로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신제품에 대해선 독자 OS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가 영향은 주겠지만, 앞으로의 성장세는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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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웨이가 한국 기업에서 구매하는 부품 규모는 연간 106억5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에 달한다. 화웨이에 공급하는 주요 한국 부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 입장에서 한국이 핵심거래처이기도 하지만 한국 대기업 입장에선 화웨이가 '큰손'이자 주요 매출처이기도 한 셈이다.

이에따라 삼성, SK하이닉스,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화웨이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영향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일제히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중국 중 어느곳의 편을 들기가 힘들어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과의 거래를 지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화웨이 동맹'에 들어가지 못해 미국의 보복이 우려되는데, 그렇다고 미국의 제재에 동참할 경우, 중국 시장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중국의 ‘제2 사드보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화웨이 이슈는 사드와 G2의 신냉전, 관세 분쟁 등 다양한 국제정세와 함수관계가 있는 문제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를 포함해 민간기업조차도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지금 정부가 취하고 있는 로우키(Low-key 억제된 행보)로 가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물밑에서 한국 정부에 중국 화웨이 제품을 도입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민간 기업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RM사와 함께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이다. 현재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키로 했고,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서버 제품 목록에서 화웨이 제품들을 삭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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