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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 20년 전보다 감소"…박영선 만난 여성기업인들 호소

최종수정 2019.05.24 13:44 기사입력 2019.05.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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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방문, 여성기업인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방문, 여성기업인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여성 기업 육성 예산은 감소하고 있는 현실입니다."(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저같은 여성 가장들에게 '여성 가장 창업자금' 제도를 추천해주고 싶지만, 사업 예산이 7~8월이면 소진돼 항상 미지수를 던져놔야 했습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창업한 여성 가장들이 탈수급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권영선 마스터키즈쿠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난 여성 기업인들이 20년째 변동폭이 미미한 여성 기업 지원 예산을 확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경협 등 6개 여성 기업 협·단체장과 여성 기업인 11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 기업계는 ▲여성 기업 육성 예산 증액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우대 ▲수출·온라인 판로 확대 ▲여성 창업자 지원 확대 ▲창업보육시설 현대화 등을 건의했다.


여성 기업은 1997년 이래 남성 기업 증가속도의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약 39%(143만개), 일자리의 24%(4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대표자인 신설법인은 지난해 2만6000여곳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64%가량 늘었다. 하지만 대다수가 소상공인(89.9%)을 포함한 소기업(99.1%)으로, 중기업은 0.9%에 불과하다.

여성 기업 예산은 '여성기업지원법'이 시행된 해인 1999년 100억원에서 시작해 오히려 감소 추세다. 올해 예산은 72억원 수준이다. 20년간 약 25억원에 머무르고 있는 여성 가장 창업자금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여성 가장 창업자금 예산은 현행 2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수요 대비 12.5%만 지원할 수 있었다. 사업이 운영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가장에게 지급된 창업자금 총액은 173억원으로, 누적 수혜자는 기간연장자를 포함해 680여명에 불과하다.


업계는 여성 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원 예산과 함께 다양한 정책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현경 여성IT기업인협회 회장은 "기업은 7년이 지났을 때 '데스밸리'에 진입한다. 이 시기에 후배 기업인들이 투자를 받으러 다니면서 역차별을 겪고, 정보와 네트워킹이 부족해 좌절하는 과정을 많이 봤다"며 "아직 '유리천장'인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여성 인재를 수급하기 위해 전주기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 기업인들이 말하는 애로사항은 다 정책으로 나온 것들이지만 실현과정에서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이제는 정책을 만들면 실제 어떻게 실행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성과평가를 같이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예를 들어 여성 기업 제품 공공구매를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으로 기관들이 어떤 제품을 몇 퍼센트 구매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한다면 제도가 훨씬 잘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여성 창업 활성화와 여성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애로와 건의사항을 꼼꼼히 살펴 바로 개선·실행이 가능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여성 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잘 전달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과 여성 기업인들은 이날 오찬도 함께하며 2시간 가량 담화를 이어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아랫줄 왼쪽 여섯 번째)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장(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아랫줄 왼쪽 여섯 번째)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장(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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