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서울 주요 상권 15곳 분석

[빅데이터가 ‘Pick’ 한]가로수길 지고 샤로수길·건대 양꼬치거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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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20대 회사원 A씨는 퇴근 후 대학교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나 양꼬치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다. 건국대 근처에 중국 전통식으로 알려져 유명한 양꼬치집이 있어 친구들이 한데 모였다. 회사에서 나올 때쯤 다른 부서 과장에게 회사 근처에서 회식하기 좋은 호프집을 서너 군데 귀띔해줬다. 주말에는 여자친구 B씨가 가고 싶어하는 '송리단길'의 카페 거리에서 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요즘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22일 KB국민카드가 서울 시내 주요 15개 상권에서 사용한 체크ㆍ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6년 대비 지난해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권은 건대(19.6%), 서울대입구역 상권인 샤로수길(17.3%), 홍대(16.9%), 잠실 송리단길(16.2%) 순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가 ‘Pick’ 한]가로수길 지고 샤로수길·건대 양꼬치거리 떴다 원본보기 아이콘

건대입구역 먹자거리는 대학가인만큼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업종의 외식업체들이 즐비해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건대 양꼬치 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른바 관악구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은 인스타그램ㆍ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뜬 상권이다. 2010년대 중반 낙성대 전통시장 주변에 소규모 식당이나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형성된 샤로수길은 토속적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맛집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번화가로 번창하고 있다.


홍대 상권은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다. 연세대ㆍ이화여대ㆍ홍익대 등 대학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핵심 상권 중 하나로 꼽힌다.


'송리단길'도 요즘 각광받는 곳이다. 패션과 맛집이 모여 유명세를 탄 이태원의 '경리단길' 이후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O리단길' 가운데 하나다. 2년 전 석촌호수 옆에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후 각종 맛집이 더 늘어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신사동의 원조 가로수길 상권은 카드 결제 건수가 2.4% 느는 데 그쳐 정체기를 보였다. 새로운 핫플레이스들이 곳곳에 생기면서 소비자가 이탈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유명세를 타면서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버티지 못한 원주민들이 떠나 상권의 특색이 사라진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사역에 있는 2층 이하면서 연면적 330㎡ 이하인 소형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1㎡당 8만2810원으로, 1년 만에 무려 21.9% 올랐다. 소형 상가 건물의 1분기 공실률은 18.3%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18.2%포인트 증가했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도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올랐다. 신사역 근처 중대형 상가의 1분기 1㎡당 임대료는 평균 8만42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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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복합문화공간 코엑스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카드 결제 건수가 같은 기간 9.2%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야외보다 실내 활동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2년간 겨울철 (2017년 12월~2018년 1월, 2018년 12월~올해 1월ㆍ총 124일)에 발생한 카드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화관·멀티플렉스의 경우 나쁨일 때 29%, '매우 나쁨'일 때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은 나쁨일 때 15%, 매우 나쁨일 때 6% 증가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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