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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수출 11.7% 급감…싱가포르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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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해외직접투자 중국 절대적
3월 수출 최근 2년새 최대 폭 감소
주력 전기전자제품은 27% 줄어
리스크 줄이기, 무역다변화 목소리

무역전쟁에 수출 11.7% 급감…싱가포르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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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미ㆍ중 간의 무역전쟁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독 싱가포르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역이 이 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인 데다 교역이나 해외직접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탓이다.


싱가포르의 연간 총 무역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배가 넘는다. 미국과 중국 모두 주요 무역 상대국인 만큼 관세를 앞세운 양국 간 갈등은 글로벌 교역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는 1979년 무역 협정 체결 이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현지 은행인 UOB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의 아세안 진출이 50% 증가했으며 무역 등 경제활동도 31%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동남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00억달러수준이며 그 절반이 싱가포르에 투자됐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중국에 대한 선적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대만, 한국에 이어 미ㆍ중 무역전쟁에 취약한 나라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지난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줄며 2년 이래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력인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수출 규모가 무려 26.7% 급감하며 최근 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지난해 2.6%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찬춘싱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장관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안정적 관계에 기반을 뒀던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ㆍ중 분쟁으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 정책이 아세안 국가들의 분열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내부에서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무역 다변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22개의 양자ㆍ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동반자협정을 협상 중이거나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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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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