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미래 경영 키워드
실적컨퍼런스콜·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공표 예정
"지속가능한 기업 만드는 초석 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재희 기자]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그룹 회장이 경영 2.0 키워드인 '사회적 가치'(소셜 밸류·Social Value)의 결정판을 내놨다.


SK그룹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옥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설명회'를 갖고 SK이노베이션을 비롯 16개 주요 관계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개발은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정량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마이너스(-)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1,300 전일대비 1,400 등락률 -1.36% 거래량 1,013,036 전일가 102,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99억원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456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을 각각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해온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개발을 통해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DBL) 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의 DBL 경영은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 가치(SV)위원장은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며 "'지도에 없는 길'을 가는 만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결국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그간 무형의 가치로만 평가돼온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서다. 앞서 지난 3월 최 회장은 중국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K가 이번에 내놓은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측정체계를 구축했다. 첫번째로 고용, 배당, 납세 등의 기업활동을 통해 국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한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한다. 비즈니스 사회 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도출했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등 일부 국내외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왔지만, 단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창출이 아닌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SK는 이처럼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분기별 실적 컨퍼런스콜 또는 지속가능보고서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공표할 방침이다. 매년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도 50% 반영하기로 했다. 향후 SK는 경제적가치와 함께 사회적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 공개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재계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도입에 대해 최 회장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평가한다. 최 회장은 2014년 옥중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 출간으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화두에 올렸다. 이후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이어왔다.


그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과정을 개설했다. 한국 최초로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도 만들었다.

AD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경영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6년에는 SK경영관리체계(SK Management System·SKMS)에 '경제적 가치 창출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경영활동의 목적'이라고 추가했다. 2017년에는 주요 계열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추구를 새로운 회사 미션으로 명시했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측정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달리 이익과 손실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없어 몇 년 동안 측정방법을 만들기 위해 학교와 정책 연구소, 사회적 기업 등과 함께 노력했다. 2018년 16개 계열사가 이 측정 시스템을 적용, 1년간의 측정을 통해 이번에 결과물을 내놨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