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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中企복지' 배운 박영선, 한국형 지원시스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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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증진제도 참고 위해 도쿄 중기복지센터 방문

日, 88년부터 시ㆍ도 단위 운영…교육ㆍ휴양 등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 내 회의실에서 제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 내 회의실에서 제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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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 =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기업 직원들의 호응이 가장 큰 건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할인율은 어느정도나 되죠?" "사업비가 꽤 크던데, 무엇을 통해 이익을 내는지요?"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이하 중기복지센터)를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노데라 야스유키 중기복지센터 회장에게 이 같은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증진 제도 수립에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고자 이곳을 찾아갔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중소기업 복지센터' 구축을 공약했다. 경제ㆍ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면 근로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일본은 1988년부터 시ㆍ도 단위의 중기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기복지센터는 전국센터와 각 지역센터가 규모의경제를 기반으로 민간의 리조트 등 휴양시설, 헬스케어나 스포츠센터, 교육ㆍ학습 시설 등과 '최저가 계약'을 맺어 해당 센터에 가입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사업주는 근로자 1인당 월 6500원 가량의 회비를 낸다. 이는 전액 경비처리된다. 정부는 사업주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건비 및 사무집행비를 보조한다. 지금까지 총 201개 전국센터에 16만개의 중소기업(근로자 약 123만명)이 가입했다. 지역센터들의 평균 가입기업 수는 777개, 근로자 수는 6104명이다.

노데라 회장은 "역시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노데라 회장은 또 "건강관리나 휴양 등과 관련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모든 활동이 지역 내 제휴사들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정착이 잘 된 곳도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의 가격보다도 더 싸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계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 정도 돈을 냄으로써 그만한 서비스를 누리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사업주들이 갖도록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가 2017년에 내놓은 '한국의 대ㆍ중소기업 복지격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3.2%이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 월간 복지비용은 2015년 48.8%로, 2017년 43.1%로 줄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보면 건강ㆍ보건(14.8%), 휴양ㆍ문화(30.2%) 등 영역의 격차가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박 장관의 구상에 따라 내년 신규운영을 목표로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지원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해 중소기업 사업주 및 근로자가 원하는 핵심 복지서비스의 유형을 이달까지 조사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종합건강검진 반값 할인', '성수기 숙박시설 할인' 등의 최저가서비스 제휴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이어 혼슈 마쿠하리메세 컨벤션센터 내 '2019 케이콘(KCON) 재팬' 연계 중소기업제품 판촉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케이콘 연계 중소기업 해외판촉 행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다. 풍림전자를 포함해 제이랩코스메틱, 소브글로벌, 이연생활뷰티, 영풍, 디앤푸드 등 50개 중소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박 장관은 이들 기업의 홍보부스를 두루 찾아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제품을 체험했다.


이 행사는 중기부가 대ㆍ중소기업ㆍ농어업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 등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등지의 행사에서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모두 443개사가 참여해 144억원 상당의 현장 판매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한류 콘텐츠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적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일본 혼슈 치바현 마쿠하리메세 컨벤션센터 내 '2019 케이콘(KCON) 재팬' 연계 중소기업제품 판촉전시회장을 방문해 '농업회사법인영풍'의 간편식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일본 혼슈 치바현 마쿠하리메세 컨벤션센터 내 '2019 케이콘(KCON) 재팬' 연계 중소기업제품 판촉전시회장을 방문해 '농업회사법인영풍'의 간편식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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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 =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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