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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이번에는 화웨이 제재 여파에 주목…풍전등화 韓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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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구글 등 주요 IT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또는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밝힌 이후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3%, S&P500 지수는 0.67%씩 각각 떨어졌으며 나스닥은 1.46% 하락했다. 중국향 매출이 많은 기업들의 매물 출회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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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연 키움증권 연구원=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02% 급락했다. 화웨이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향후 대 중국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제로 예상됐던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반도체 업종 또한 하락한 점도, 관련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다만 한국 증시는 전일 일부 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며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 시각 오전 8시 제롬 파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이 미국 경제를 주제로 연설이 준비돼있다. 이 결과 달러화 변화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변화에 따라 한국 증시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지난 한 주간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 하향조정됐다. 유틸리티가 전체 실적전망치 감소액의 약 40%를 차지하며 하향조정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이 1분기에 6299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전망도 큰 폭 하향조정됐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비용은 늘어났지만, 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에 올해 한국전력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운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화물 사업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이어졌다. 화학도 한화가 자체사업 부진, 장기금리 하락 기조로 인한 한화생명의 수익성 악화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전망 하향조정을 주도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지면서 위안화 약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 투자자산 중 선진국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와 동시에 원화 약세도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현재 달러환산 기준 코스피는 2018년 저점보다도 낮다. 2018년 주식시장은 무역갈등 심화, 글로벌 경기사이클 고점에서 하락 전환, Fed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세 가지 악재가 반영됐다.

2019년 들어 무역갈등은 확산 및 장기전으로 범위 넓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저점 모색 국면으로 진입했고,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2011년 이후 원-달러환율의 고점은 2016년 2월 달러당 1245원으로, 1200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우선 외국인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 1200~1240원 범위 내에서 외국인 주간 평균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748억원이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순매도의 정점은 1160~1200원에서 형성됐다.


한편 수출 가격 경쟁력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연내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비해 가장 크게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 경쟁국들 대비 가격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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