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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붙은 한일관계 G20 前 해빙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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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OECD 각료이사회 참석, 한일 외교장관 회담 예정
日 방위상도 긍정적 발언
이달말 亞안보회의서도 양국 국방장관 만남
G20 전 한일 관계 개선 마지막 기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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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다음달 28~29일 열리는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한일 양국이 꼬인 외교적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접점 찾기에 나선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우리 해군 함정의 레이더 조사 문제가 겹치며 해법을 찾지 못하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20기간 한일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도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 달려있는 셈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한다. 각료이사회는 OECD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국제사회의 주요 경제ㆍ무역ㆍ개발 이슈 등에 대한 정책을 논의한다.

과거 이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대표단은 통상교섭본부장이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수석대표를 맡았지만 올해는 강 장관이 수석대표다. 지난해에는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었다.


강 장관은 지난해 열린 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강 장관 이전 외교부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 그만큼 강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이 이례적이라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강 장관이 회의에 참석하는 주된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OECD 각료 이사회를 계기로 양국이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일본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회담 개최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두 장관은 지난 2월에도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양국간 국장급 대화는 정례적으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지만 장관급 회담은 양국 장관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우리정부는 과거사와 한일관계의 미래를 별도로 다루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를 빌미로 양국관계 해결에 아직은 미온적인 입장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일본 측에서 향후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8일 한 모임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장관의 만남이 예상되고 있다.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연이어 회동하는 것도 지난해 말 한일 관계경색 이후 없던 일이다. 이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는 일본이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한 부담을 덜고 가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남관표 신임 주일 대사도 부임 일성으로 우리 정부의 한일 관계 중시를 강조했다. 마침 우리 외교부에서 일본 업무를 기존 동북아국에서 아시아태평양국으로 이전한다. 중국과 일본 담당국이 분리 되며 보다 적극적인 대일 외교 전략이 등장할 수 있는 시점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원외교도 강화된다. 20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간사들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두 단체의 합동 총회를 개최해 두 나라 사이 '해상 충돌 방지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간사 회합에서 양측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도 확인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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