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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의 대북지원 언급 않고 "자력갱생·민족자주"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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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800만달러 공여 결정에 일언반구 없어
자력갱생 강조하면서 한미 공조체제 비난 계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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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패키지를 꺼내들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라"면서 기존의 입장만 사흘째 되풀이하고 있다. 반면 대내적으로는 자력갱생을 외치며 주민들에게 '강원도 정신'을 본받으라고 촉구하는 등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의존정책과 결별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적 경험과 교훈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남관계개선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은 철두철미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그럴 때에만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0일 열린 '한미워킹그룹'을 문제 삼으며 한미공조체제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이 매체는 "얼마전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한미실무팀' 회의를 한다, '긴밀한 공조'를 한다고 하면서 쑥덕공론을 벌린 것은 그들이 아직도 외세의존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도 이날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제하 기고문에서 "지금이야말로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면서 주춤거릴 때가 아니라 더욱 과감히 북남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며 남북공동선언을 토대로 한 '자주통일' 달성을 주장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800만 달러 공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800만 달러 공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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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제재가 풀리기를 기다리지말라"고 다그치면서 '강원도 정신'을 재차 꺼내들었다. 이날 노동신문은 '자력갱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강원도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원도 정신'이란 "조건과 환경에 포로됨이 없이 모든것을 자급자족으로 용의만단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은 이날 '자력갱생, 자급자족, 이것이 진수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력갱생, 자급자족은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풀어나가려는 견결한 혁명정신이며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것을 자체로 생산보장하려는 원칙적 입장"이라면서 "강원도정신은 자력갱생, 자급자족을 진수로, 본태로 하고있는 우리 시대의 위력한 투쟁정신"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북한은 자력갱생의 슬로건으로 '강계정신'을 내세워왔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이후로는 '강원도 정신'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이 원산군민발전소를 찾아 직원들을 '강원도 정신의 창조자'라고 치하한 이후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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