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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라도 뿌렸나" 냉면 한 그릇 2만원 될라…딴 세상 '호텔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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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맛집, 일제히 가격 인상…1만5000원 육박
소비자들 "냉면 서민음식 아냐…너무 비싼 한끼"
여름 대표 메뉴 빙수도 비싼 디저트 불만 팽배

함흥냉면 이미지. 기사와는 상관없음.

함흥냉면 이미지. 기사와는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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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평양냉면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 편인데, 가격이 부담스럽네요. 육수에 금가루라도 들어간 모양인지, 이러다 조만간 한 그릇에 2만원이 될 것 같아요."


여름철 서민음식으로 사랑받는 냉면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유명 맛집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전체 냉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전문점의 경우 평균 냉면 가격이 1만5000원에 육박한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유명 냉면 전문점들이 '더위 특수'에 앞서 주요 메뉴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서울 주교동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은 최근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2011년 1만원에 비하면 8년 만에 40% 올랐다.


서울 염리동의 을밀대는 지난 3월1일부터 냉면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려 받고 있다. 서울 방이동의 봉피양도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메밀 100% 순면으로 만든 냉면 가격은 1만7000원이다. 전국 평양냉면 가격 중 가장 비싸다.

평양 옥류관의 평양냉면. 기사와는 상과없음./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옥류관의 평양냉면. 기사와는 상과없음./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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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전문점들은 각종 식자재와 인건비, 임대료 인상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름 성수기마다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서민이 사먹기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직장인 최문석(34)씨는 "평양냉면을 좋아해 줄을 서서라도 사먹는 편인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라면서 혀를 찼다.


실제 냉면가격은 전체 외식메뉴 중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김밥·짜장면·칼국수 등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올랐던 품목(서울특별시 기준)은 냉면이다. 냉면 가격은 지난해 1월 서울 기준 8192원에서 12월 8808원으로 616원(7.5%) 올랐다. 연도별 가격은 2015년 8171원, 2016년 8130원, 2017년 8045원, 2018년 868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2015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률은 6.2%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계속 치솟고 있다. 1월·2월 8846원 3월 8885원, 4월 8962원으로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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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과 더불어 여름에 사랑 받는 대표 메뉴인 빙수 가격도 무섭게 뛰고 있다. 특히 매년 비싸다는 핀잔을 받고 있는 호텔 빙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높은 가격을 자랑했다.

가장 대표 호텔 빙수로 꼽히는 서울 신라호텔의 '제주산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5만4000원이다. 애플망고빙수는 2014년 4만2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지난해 5만4000원으로 4년 만에 약 29% 올랐다. 신라호텔에서는 5만4000원에 판매중이지만, 현재 제주 신라호텔은 이 메뉴를 5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신라호텔 측은 오는 24일부터는 5만4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김인선(23)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빙수 가격도 웬만하면 다 1만원이 넘어서 지갑이 얇은 학생이 사먹기에는 부담스러운데 호텔 빙수는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면서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도저히 비싸서 사 먹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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