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만 1500명‥정부, 현지 거주 국민 보호 고심
美, 주 이라크 대사관 비필수 요원 철수 명령
이라크에만 우리 근로자 1500명 상주
상황 주시하며 향후 철수 가능성 등 점검
주 이라크 대사관은 교민 안전 주의 당부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의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대해 일부 철수 명령을 내리자 우리 정부도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나섰다.
7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2번째)이 전용기에서 내려 미소짓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리는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은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및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방문 직전인 오전 '국제적인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 비필수 요원에 대한 철수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우리 외교부도 주 이라크 대사관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조치는 공관 직원 가족과 요리사와 같은 인원들에 대한 철수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북핵 위기가 고조될 당시 거론됐던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식통은 미국의 조치가 전쟁에 대비한 것이라기 보다는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라크 내에서도 반미 시위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미 감정 격화를 우려한 선제적인 대응인 셈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가 즉시 미국 수준의 조치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현지에 우리 대사관이 있고 약 15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만큼 만일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는 여행 금지국가다. 근로자들은 문제 발생시 철수 계획을 제출해야 특별 허가를 받아 이라크에 입국할 수 있다.
우리 대사관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적 철수 등을 단행할 수 있다. 현재 주 리비야 대사관도 현지 정세가 악화되자 인근 국가인 튀니지로 철수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 이라크 대사관은 15일 현지에 있는 국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과 다중 운집 장소 등 출입을 엄격히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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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란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깊어지며 군사행동 등이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란에는 미국 공관이 없지만 우리는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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