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산망, 폭넓은 문화향유 가능케할것"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6월부터 관련 공연법 시행
데이터 심층분석·지표 설계 등
다각적 활용방안 검토중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공연예술분야 정보수집률이 38%에 불과해 사람들이 어떤 공연을 주로 보는지, 어떤 내용이나 주제를 선호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정책을 짜는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어려운 것도 그래서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공연전산망)이 6월부터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서 쉽게 확인 가능해 소비자는 물론 공연업계, 학계ㆍ정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사진)는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공연전산망 관련 공연법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연극이나 무용, 뮤지컬 등 각종 공연관련 기관이나 판매대행사 등은 예매현황 등 공연과 관련한 정보를 이 센터가 관리ㆍ운영하는 통합전산망에 알려야 한다. 센터 차원에서 공연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각 권역별로 나눠 설명회를 여는 한편 더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일지, 향후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공연 제작ㆍ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은 물론 마케팅 전략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심층분석하거나 각 장르에 적합한 지표를 설계하는 등 통계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위치정보시스템(GPS)를 활용해 소비자가 있는 곳 주변의 문화예술공연이 어떤 게 있는지, 해당 공연장과 관련해 세부적인 정보까지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갖춘 데이터베이스나 통계를 활용해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주요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보다 폭넓은 문화향유가 가능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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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는 각종 문화예술기관이나 종사자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유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김 대표는 과거 극단과 지역문화재단 등 일선 현장과 학교ㆍ학회에서 일한 경험이 밑바탕이 돼 지난해 8월 임명됐다. 지원사업을 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김 대표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문화예술 역시 제작ㆍ창작이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제대로 향유할 수 있도록 유통하는 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ㆍ서울아트마켓 등 국내 작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한 플랫폼을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직접 해외 공연기획자, 공연장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마켓은 잠재력은 있지만 해외 네트워킹이나 진출기회를 갖지 못한 예술가, 공연기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무가 안은미나 민속음악 기반의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등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활동계약을 맺은 것도 이 플랫폼이 기반이 됐다. K팝 등 한류가 인기가 끌면서 전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만큼 다양한 공연예술 수요도 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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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외에서 초청을 확정돼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해외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국내 단체 가운데 지명도를 확보해 시장을 넓힌 소수단체를 위한 새로운 지원형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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