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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 상무부 차관 "미국은 상품 관세 넘는 강펀치 예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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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매길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중국이 상품 관세를 뛰어 넘는 '강 펀치'를 미국에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무역전쟁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쿵푸의 달인' 처럼 미국의 교묘한 속임수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련한 권투선수 처럼 강펀지를 날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기반 핵심을 겨냥하는 차원에서 미국의 농축산물 특히 밀, 옥수수, 돼지고기 등이 보복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항공기에도 제재를 가할 수 있어 이들 상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품을 넘어 금융, 관광, 문화 등 서비스 분야도 보복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또한 미국과 장기전을 할 의지도 갖고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은 이미 무역협상에 있어 미국의 패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이 현재 외국인 투자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훨씬 더 많은 미국의 투자 노력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0일부로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데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어떠한 도전도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제하의 기사를 싣고 미ㆍ중 무역마찰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은 미국 때문이며 중국은 어떻게 해서든 국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민일보는 "무역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미국이 근본적으로 상호존중,평등, 윈-윈의 담판 원칙을 위배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의 과정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것인지 반문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역마찰 공세를 거듭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의 평판을 떨어뜨리게 함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한다"며 "미국은 중국측의 성의 있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압박하고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해 미중 무역 마찰을 다시 증폭시켜 중미관계에 다시 먹구름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일방주의, 패권주의는 출구가 없어 세계 경제성장과 글로벌 무역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무역전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의 소비자, 농가, 기업가 등 여러 집단 이익에 타격을 입히고 글로벌 산업체인에도 손실을 안겨준다. 미국은 무역 마찰이 더 고조되면 그 결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바로 해결하려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양보만 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신문은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협력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은 중대 원칙 문제에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6.4%였으며, 첨단 기술 제조업과 첨단 서비스업의 투자가 각각 1년 전보다 11.4%와 19.3% 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어서 무역전쟁을 버틸 힘이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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