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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바꾼 간편식]밥 대신 오트밀·죽·시리얼 먹는 시대…4조원 시장 두고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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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바꾼 간편식]밥 대신 오트밀·죽·시리얼 먹는 시대…4조원 시장 두고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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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에는 세 끼 식사 대신 알약 하나만 먹어도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어린 시절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상상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바로 '간편대용식(CMR)' 때문. 'Convenient Meal Replacement'의 약자인 CMR은 이미 곳곳에서 상품화돼 온라인몰, 대형마트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CMR은 가정간편식(HMR)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HMR이 일부 조리 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조리하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대체식품을 뜻한다. 시리얼, 선식 등이 대표적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CMR 시장은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점심과 저녁의 경우 '잘 차려진 식사'에 대한 욕망이 있는 반면, 아침의 경우 간단하게 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아침 식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 CMR 시장의 강자는 동서식품, 농심켈로그 등 시리얼 시장의 강자들이 양분해 왔다. 아침 식사로 우유에 타 먹는 시리얼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기존 시리얼 제품을 강화하며 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1월 단백질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는 시리얼 '포스트 라이스앤 프로틴'을 출시했다. 3월에는 딸기 풍미를 입힌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 오즈 레드'를 선보였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15~25세에 인기가 높은 허쉬초코 크런치 다크초코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첵스초코 마시멜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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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다. 오리온의 CMR '오!그래놀라'는 출시 9개월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롯데제과가 지난해 선보인 오트밀 HMR '퀘이커'도 올해 초까지 500만개가 팔렸다. 요거트 전문기업인 풀무원다논이 출시한 '아이러브요거트 한끼오트'는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선식 '하루곡물'은 하루 평균 9000개씩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HMR 비비고 죽은 출시 100일만에 500만개가 팔려나갔다. 편의점과 커피점도 C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체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HMR 도시락인 '소고기죽ㆍ전복죽'을 출시했고, 스타벅스는 식사 대용으로 내놓은 '이천 햅쌀 라떼'가 출시 2달만에 100만잔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CMR 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많은 직장인이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맛만 잡아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4%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한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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