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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우울'…실적·신용등급·주가 삼중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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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우울'…실적·신용등급·주가 삼중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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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주는 대형마트들에게 '우울한 한 주'였다. 온라인몰과의 경합이 두드러지면서 주가와 신용등급, 실적 모두 그림자가 드리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10일 전일 대비 0.93% 하락한 1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17만500원)와 비교하면 한 주 새 5.8% 떨어진 셈.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여파 직후에 기록한 역대 최저가(15만2000원)와 1만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달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수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이마저도 '반짝 효과'에 그쳤다.

롯데마트,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역시 마찬가지다. 10일 종가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1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3일 종가(17만8500원) 대비 6.1% 하락했다. 롯데쇼핑 주가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주가뿐만 아니라 신용등급도 맥을 못 췄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하향 조정했다. Baa3은 이른바 '정크본드'로 불리는 투자 부적격 등급 바로 윗 단계로, 여기서 더 신용등급이 내려갈 경우 정크본드로 추락하게 되는 셈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롯데마트는 1분기 매출액이 1조5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62.6% 증가했지만, 판관비 절감 노력과 신규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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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과의 '무한 경쟁' 구도가 가장 큰 원인이다. 대형마트들이 연일 '초저가'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애쓰고 있지만, 이는 일부 미끼상품에 한정된 것이어서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지갑을 좀처럼 열지 못하고 있는 것.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저가 경쟁이 완화되기는 커녕 온라인몰들마저 다양한 '데이 마케팅'과 최저가 보상제 등을 내세우며 저가 경쟁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온라인몰 쿠팡을 겨냥해 가격 비교 광고를 냈고, 롯데마트도 이마트·쿠팡보다 저렴한 가격을 표방하며 초저가를 강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대형마트의 미래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전자상거래 부문으로부터 오는 경쟁 심화가 기존점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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